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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 심리학

화가 나면 뇌에서 벌어지는 일![분노조절장애]

by 닥터돈 2023. 3. 12.

화가 나면 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뉴스에 보면 누군가를 이유 없이 죽이거나, 무차별 폭행을 하는 사람들의 10%는 분노 조절장애라고 합니다. 어린아이들도 분노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왜 그런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남자-어린이와-여자-어린이가-서로-고함을-지르며-분노하는-사진
분노하는-아이들



분노를 참지 못해서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몸이 떨리고 말도 잘 안 나옵니다. 머리가 하얘지면서 바보가 된 것 같죠.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화가 나면 바보가 된다?>

분노가 넘치면 우리 몸에는 어떤 장애가 발생합니다. 우리 몸속 신경세포인 뉴런은 전기신호를 주고받으며 빠르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흥분성 시냅스(신경전달물질) 활동이 많아지면 자극 신호가 강해져 결국 강한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시상하부와 뇌하수체는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을 방출합니다. 심박수, 혈압, 호흡을 증가시켜 몸이 행동할 준비를 하게 합니다.

이로 인해 발한, 떨림, 근육 긴장과 같은 분노의 신체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며 혈압이 상승하면서 근육이 긴장되고 땀이 나죠. 마치 뇌가 멈춘 것처럼 분노가 조절되지 않습니다.

 

분노와 관련된 주요 뇌 영역 중 하나는 감정, 특히 두려움과 분노를 처리하는 편도체입니다. 위협을 감지하거나 자극을 느낄 때 편도체는 뇌의 다른 부분에 신호를 보내 "투쟁 또는 도피" 반응을 시작하여 몸이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이때 정신 또한 혼란스러워집니다. 즉, 마음먹은 대로 사고하거나 행동하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특히 전두엽 피질 부위에선 충동 조절 및 억제 작용을 하는 전전두엽피질이 활성화되지 않아 자기 통제력을 잃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일단 화가 나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위 말해 바보가 되는 것이죠. 더러는 머릿속이 하얗게 변한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어!>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행복의 특권』의 저자인 탈 벤 샤하르 박사는 “한국인처럼 자주 화를 내는 민족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따르면 2015현재 국내 화병 환자는 약 54만 명이며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을 유교 문화권이라는 특수성과 경쟁 위주의 사회 분위기에서 찾습니다실제 OECD 국가 중 근로시간이 가장 긴 나라가 대한민국이기도 하죠(근로법 개정 전) 직장 상사와의 관계동료와의 갈등가족 간의 불화 등 다양한 요인 속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아주 많습니다.

 

분노조절장애는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시키는 증상을 말합니다. 미국정신의학회에서도 '충동통제장애'라고 정의하며, 의학계에서는 이를 병으로 분류하고 있죠.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 마 범죄나 데이트 폭력 역시 분노조절장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발표된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자 10명 중 1명이 분노조절장애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분노조절장애의 더 무서운 사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빈번하고 격렬한 분노는 실제로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더 쉽게 화를 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분노조절장애는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분노에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건전한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분노조절장애 치료 방법>

분노를 조절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분노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을 알려드릴게요.

 

1) 심호흡하기 : 화가 나기 시작하면 깊은 심호흡을 하세요. 444 호흡법을 추천합니다. 4초간 들이쉬고, 4초간 참은 다음, 4초간 내쉬세요. 이렇게 3~4회 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심박수를 늦추고 몸을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깊은 심호흡은 뇌의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를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분노조절은 심호흡! 기억하세요!

 

2) 회피하기 : 나를 화나게 하는 요인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 분노 유발 요인을 피하세요. 화가 난 장소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장소를 피해 다른 곳에 가는 것만으로도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습니다.  평소 내가 화가 자주 나는 상황을 미리 파악하고 있으면 좋습니다. 

 

3) 객관화하기 : 자신이 왜 화가 났는지를 적어보세요. 지금의 감정은 어떤지,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지 기록해 보세요.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것이 좋은 이유는 나와 분노의 감정을 따로 띠어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마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화를 냈지?' 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겁니다.

 

4) 재빨리 운동하기 :  운동은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조깅, 달리기, 요가 강습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해보세요. 특별한 운동을 찾을 수 없다면 가벼운 산책을 추천합니다. 걷는 것만으로도 인체는 안정을 찾고 생각이 명료해집니다. 화가 나면 의자에 앉아 있지 말고 걸으세요. 

 

5)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 가까운 사람에게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느끼는지 차분하게 말해보세요. 이성친구도 좋고 부모님도 좋습니다. 친구도 괜찮습니다. 건설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분노가 많이 사라 질 겁니다. 말하는 것만으로도 분노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입니다.

 
 

분노를 관리하는 것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쉽지 않죠.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다 보면 점점 자신을 컨트롤하게 됩니다. 화가 나면 뇌에서 벌어지는 일을 살펴보고, 분노조절의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모두 다 내면의 분노를 잘 조절해서 평안한 삶을 누리길 바랍니다. 

 

"쉽사리 화내지 않는 이는 용사보다 더 낫고, 자기 마음을 잘 다스리는 이는 성을 빼앗는 장군보다 더 낫다." (잠언 16장 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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